'내일 염려할 일'이었던 기후위기가 지난 몇 달 사이에 '오늘의 위협'으로 우리에게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기후변화와 대책,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줄어들지 않는 '탄소 배출'
지난 몇달 하늘이 열린 듯이 쏟아졌었던 집중호우로 서울 신림동 반지하에서 일가족이 참변을 당했으며, 초가을 한반도를 찾은 태풍 '힌남노'는 포항의 한 어머니로부터 중학생이 된 아들을 잃게 만들었습니다.
최근 중국에는 한파주의보와 폭염경보가 동시에 발령되는 초유의 이상기후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미국 남동부를 강타한 초강력 허리케인 '이언'은 100명 이상의 목숨을 잃게 만들었고 수백억 달러에 달하는 피해를 입히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수온이 상승하며 대기 중의 수증기가 늘어나서 허리케인의 위력이 더욱 더 배가 되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가 심각해지기 시작하면서 세계는 그 원인인 '탄소 배출'을 줄이자고 크게 외치고 있습니다. 배출하는 탄소의 양을 자연적으로 흡수되는 양 수준으로 줄여서 실질적인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들자는 개념이 '탄소중립'입니다.
'탄소 중립'의 기치 아래 다음달부터 편의점에서는 더 이상 일회용 비닐봉투를 팔지 않게 됩니다. 소비자들은 더 비싼 종이봉투를 사거나 장바구니를 챙겨 다녀야 됩니다. 카페에서도 플라스틱 빨대는 전부 퇴출당하고 종이빨대가 완전히 정착할 예정입니다. 휴대폰을 구매할 때도 충전기와 이어폰을 따로 사는 것이 당연하게 되었습니다.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서는 지구적인 차원의 노력이 필요
탄소 중립을 위해서는 텀블러의 사용은 효과가 있습니다.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서는 전 지구적인 차원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미 누적되어 있는 탄소 배출량이 어마어마하게 많아서 조금이라도 탄소 배출을 줄여 나가야 됩니다. 온실 가스 누적 배출량은 지구의 온도와 거의 정비례합니다.
이것은 배출된 온실가스가 100년정도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1900년에 배출되었던 온실가스가 아직도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지구 온도를 21세기 말까지 산업혁명 이전과 비교하면 2도 이하로 상승시키는 것이 목표인데 기온이 조금 오른 것만으로 이미 세계가 난리가 나게 된 것입니다.
기후 온난화 부정세력도 존재
특히나 선진국에서 탄소중립으로 경제적인 손해를 보는 세력들이 조직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구온난화를 부정하는 연구소를 운영하기도 하면서, 기후학자들을 협박하거나 로비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2009년 방해 세력이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 소속 유명 기후학자의 이메일을 해킹해서 기후변화 연구가 조작이라고 주장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조사 결과는 조작이 아니었지만 대학 차원에서 그의 연구를 심사하고 대중의 비난이 쏟아져서 그 학자는 매우 괴로운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호주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벌여졌었습니다.
국가적인 대응이 어려운 이유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 현상은 점진적으로 커진다기 보다는 갑작스럽게 찾아오기 때문에 예산 투입이 쉽지는 않습니다. 올해 여름의 집중 호우도 단순하게 지난해에 비해서 늘어난 수준이 아니고 종전의 기록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극심한 폭우가 내렸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종전 기록을 압도하는 이상기후 현상이 줄지어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예산 투자 대비 피해를 최소화하는 합의점을 빨리 찾아야 합니다.
지구온난화 저지 기술
다양한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을 열심히 개발하고 있지만 현재 가지고 있는 기술력으로는 이산화탄소 흡수에 드는 에너지 비용이 막대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실제로 IPCC 보고서에 이산화탄소 배출을 저감하는 이상적인 시나리오가 있기는 하지만 개발에 성공한다면 기후위기의 분기점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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