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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중일과 목련존자 이야기, 효

by 나도1등복권 2022.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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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중날, 백중은 백종, 망혼, 중원이라고도 하며, 음력 7월 15일입니다. 중국에서는 음력 7월이 귀신의 달인 귀월에 해당하면서 중국 남부지방에서는 음력 7월 14일이 백중입니다. 이날의 행사는 벌초와 우란분회가 있고 조상의 혼을 위로하는 제사라고도 합니다. 백중날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백중일과 우란분회

이 무렵에는 갖가지 과일과 채소가 많아서 100가지 곡식의 씨앗을 갖추어 놓았다고 해서 생긴 이름입니다. 그리고 돌아가신 조산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서 음식, 과일, 술을 차려놓고 천신을 하였으므로 '망혼일'이란 이름으로 불려지기도 했습니다. 절의 승려들은 이날 각각의 사찰에서 재를 올리며 농촌에서는 백중날을 전후해서 백중장이라고 하는 장이서기도 했습니다. 머슴이 있는 집에서는 이날 하루를 쉬게 하였고, 지방에 따라서는 차례를 지내고 산소를 찾아서 벌초와 성묘를 했습니다. 백중날은 대부분 일손을 놓으며 하루를 쉬었지만 제주도 지방에서는 오히려 바다에 나가서 일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백중날에 살찐 해산물이 많이 잡힌다고 믿기 때문에, 이날 잡힌 해산물을 가지고 한라산에 올라가서 산신제를 지내기도 했다고 합니다. 불교에서는 지옥과 아귀보를 받은 중생을 구제하는 우란분회라는 법회를 열었습니다.




우란분재와 역사

백중은 불교가 융성했었던 신라, 고려시대에는 일반백성들까지 참석해서 우란분회를 열었지만, 조선시대 이후로는 사찰에서만 행해져 오늘날 대한민국에서는 그 풍습이 많이 소멸되었습니다. 반면 중국과 일본, 베트남에서는 아직도 비교적 백중날을 성대하게 지내는 관습이 있습니다. 오늘의 일본에서는 음력을 쓰지 않고 오늘날에 양력 8월 15일경, 오본과 결합해서 제사를 지내고 절에 참배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중국에서는 악귀를 쫓는 제사를 크게 지내는데, 추석 한 달 전의 행사로 유명하고, 이는 서양에까지 소개되어서 영어권에서도 'Ghost Festival'등의 이름으로 차이나타운 등지에서 행해져서 그 이름이 상당히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음력 7월 15일에 지옥이나 아귀의 세계에서 고통받고 있는 영혼을 구제하기 위해서 3보에 공양하는 의식입니다. 우란분은 ullambana를 소리나는 대로 적은 것으로, 도현이라고 번역합니다. '거꾸로 매달리는 고통을 받는다'는 뜻입니다. 우란분재는 <우란분경>에서 유래했습니다. 목련이 신통력으로 돌아가신 어머니를 찾아보니, 아귀가 되어 굶주리는 고통을 겪고 있었습니다.
목련이 자신의 신통력으로 어머니를 구제하려고 했지만 어머니의 죄가 너무 무거워서 구제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목련이 부처님에게 간청드리니, 부처님이 여름 안거가 끝나는 음력 7월 15일에 여러 승려들에게 갖가지 음식과 과일을 정성그럽게 공양하면 어머니는 아귀의 고통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했습니다. 목련은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실행해서 어머니를 구제했다고 합니다. 이 재는 인도에서뿐만 아니라 중국의 양무제가 동태사에서 처음으로 행한 후에, 역대 왕들이 개최했다고 합니다.

한반도에서는 고려 때에 여러 차례 개최했으며, 조선시대 때는 불교가 탄압을 받았으므로 서민들이 행했습니다. 성현(1439~1504)의 <용재총화>에는 우란분재에 대해서 '장안의 사찰에서는 7월 15일에 백가지 꽃과 과일을 모아서 우란분재를 베푼다. 가정집에서는 돌아가신 부모의 영혼을 위로하는 제사를 지냈으며, 승려들은 거리로 나가서 탁발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능화의 <조선불교통사>에는 '7월 15일 백중날에 각 사찰에서는 죽은 이를 위해서 불단에 위패를 세우고 재를 지낸 뒤에 그 위패를 불사르는데, 이 의식은 가정집에서 제사를 지내는 의식과 똑같았다.'고 합니다. 현재 사찰에서는 여름 안거가 끝나는 음력 7월 15일을 백중날이라고 하며 그에 따른 법회를 행하고 있지만 민간에서는 소멸되었습니다.







목련존자 이야기와 우란분재의 구원력

목련은 지옥에 있는 어머니를 알아보고 크게 부르짖었습니다.
"어머니! 살아계실 때에는 날마다 오백승제를 올려서 향회와 음식을 모두 예법대로 했다고 말씀하셨으니 돌아가셔서는 마땅히 화락천궁에 계셔야 할 것인데 어찌하여 천궁에 계시지 않고 지옥의 고통속에서 계십니까? 소자는 날마다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먼저 어머니께 올렸지만 어머니의 얼굴은 어찌하여 그렇게 야위였습니까?"
어머니가 목련을 부르며 말했습니다.
"나의 사랑하는 아들아, 너를 영원히 만나지 못할 줄 알았는데 어떻게 오늘 이 지옥문 앞에서 만나게 되었구나. 이 어미는 지옥에서 벌을 받기가 몹시 괴롭구나 배가 고프면 밥 대신 쇠구슬을 먹고 목이 마르면 물 대신에 구리즙을 마시면서 지내왔단다."
말을 다 마치기도 전에 옥졸일 와서 청제부인을 붙들어 세우고 긴 부젓가락으로 몸을 찔러 온 몸이 다 들어가게 했는데 이때 같은 지옥에 있는 모든 죄인들이 말했습니다.
"제 어미와 아들은 서로 만나보게 되었는데 우린 어찌하여 그럴 기약이 없는가?"
목련이 옥주에게 말했습니다.
"차라리 내가 어머니를 대신해서 지옥의 고통을 달게 받고자 합니다."
옥주가 말했습니다.
"스님의 어머니는 업력이 무거워서 비록 모자지간이라 할지라도 서로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만약 어머니를 구제하고자 한다면 부처님께 고할 수 밖에 다른 길이 없습니다."
목련은 이 말을 듣고 발우를 하늘로 던지고 높이 솟아올라서 부처님 앞에 무릅을 꿇고 간곡히 여쭙니다.
"세존이시여. 저의 어머니가 지금 지옥에 떨어져 참지 못할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지옥에서 저의 어머니를 구할 수 있겠습니까?"
세존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목련이여. 내가 그대의 어머니를 구하겠노라. 내가 만일 그대의 어머니를 구하지 못한다면 내가 오랜 겁 동안 지옥에 들어가서 그대의 어머니를 대신하여 고통받으리라."
그리고 세존께서 모든 비구와 비구니 그리고 우바새 및 우바이 등 무수한 억만명에 둘러쌓여서 허공에 몸을 날리시니 그 높이가 일곱 다라수만 했습니다.
부처님 미간에서 다섯 가지 색깔의 광명을 발하여서 지옥의 어둠을 깨트리자 철상지옥은 변해서 연화좌가 되었고 검수지옥은 변해서 백옥으로 만든 사다리가 되었으며 화탕지옥은 변해서 부용지가 되었습니다.
그때에 염라대왕이 찬탄하면서 말했습니다.
"참으로 거둑하도다. 이제 내가 친히 부처님께 예배하고 향을 사를 수 있겠구나. 어찌 이 세상에 부처님이 계심을 믿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염라대왕은 옥졸들에게 명하여 죄 갚음을 한 죄인들을 모두 풀어주고 하늘에 나게 했습니다.
목련이 부처님께 여쭙니다.
"모든 죄인들이 하늘에서 다시 태어났습니다만 저의 어머니가 보이지 않으니 어느 곳에서 탄생하셨습니까?"
부처님께서 목련에게 말씀하십니다.
"그대의 어머니는 생전에 죄업이 깊고 무거워서 업장이 아직 다하지 않았으므로 대지옥에서는 나왔지만 다시 소 흑암지옥에 떨어졌느니라. 여러 보살이 재를 올리고 남은 밥 한 발우를 그대에게 줄 터이니 어머니께 가서 드리도록 하여라."
이 말씀을 듣고 목련은 다시 발우를 타고 지옥으로 갔습니다.
발우 속에 담긴 밥을 본 목련의 어머니는 탐하는 마음을 고치지 못하고 오른손으로는 사람들을 막으면서 왼손으로는 밥을 움켜 먹었지만 그 밥은 변하여 활활 타는 불덩이가 되었습니다.
목련은 다시 부처님께 여쭙니다.
"부처님이시여. 어떻게 하면 저의 어머니를 흑암지옥에서 구할 수 있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그대의 어머니를 흑암지옥에서 벗어나게 하려면 여러 보살들을 청해다가 대승경전을 읽고 외워야만 하리라."
목련은 즉시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여러 보살들을 청해다가 대승경전을 외우게 했습니다.
대승경전을 외우자 목련의 어머니는 흑암지옥에서 벗어나 다시 아귀로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목련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습니다.
"어머니께서 지옥에 계신 날이 오래 되었으므로 어머니를 모시고 향하수가에 가서 물을 마시게 해드리고 배를 씻겨 드리고자 합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모든 부처님들이 물을 마시면 그것은 마치 향기로운 젖고 같고 스님들이 마시면 마치 단 이슬 같으며 십선인이 마시면 능히 갈증을 면할 것이다. 그러나 그대의 어머니가 마시면 그 물이 뱃속으로 들어가자마자 뜨거운 불덩이로 변해서 뱃속을 모두 불태우고 말 것이다."
목련이 다시 부처님께 여쭙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저의 어머니가 아귀의 업보를 면할 수 있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여러 보살들을 청하여 마흔 아홉개의 등을 켜며 뭇 산 목숨을 놓아주고 당번을 만들어서 장엄하면 그대의 어머니는 아귀의 과보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목련은 곧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서 여러 보살들을 청하여서 마흔 아홉개의 등을 켜고 뭇 생명들을 놓아주며 당번을 만들어서 어머니가 아귀의 몸에서 벗어나게 했습니다.
목련이 다시 부처님께 여쭙니다.
"저의 어머니는 아귀의 몸을 벗고 어느 곳에서 태어났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그대의 어머니가 비록 아귀의 몸에서 풀려나긴 했지만 지금은 왕사성에 태어나 어미 개가 되었느니라."
목련은 곧 발우를 들고 왕사성으로 가서 어미 개를 찾았는데 그 개는 멀리서 목련을 보자마자 달려와서 뛰어 오르며 말했습니다.
"내가 너의 어미이고 너는 내 아들이다."
목련은 어머니의 소리를 듣고 말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이제 개의 몸이 되어 고생하시는데 그 전에 지옥에서 받던 고통과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어미 개가 목련에게 말했습니다.
"내가 차라리 앞으로도 계속 개의 몸이 되어서 사람의 음식 찌꺼기를 먹고 살 지언정 지옥이라는 말은 듣기조차 두렵다."
목련은 다시 부처님께 여쭙습니다.
"어머니가 개의 몸을 받아 고생하고 있는데 어떻게 하면 개의 몸을 벗을 수가 있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습니다.
"목련이여. 칠월 보름날에 우란분재를 베풀면 너의 어머니는 개의 몸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목련이 다시 부처님께 여쭙습니다.
"부처님이시여. 무슨 까닭으로 삼십일과 십사일은 택하지 않고 반드시 7월 15일을 택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부처님은 말씀하십니다.
"목련이여. 7월 15일은 스님들이 여름 결제(하안거)를 해제하는 날이다. 기뻐하면서 한 곳에 모여서 그대의 어머니를 제도하여 정토에 나게 할 것이다."
목련은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시장에 나가 버들잎과 잣나무 가지를 사다가 우란분재를 베풀고 어머니를 개의 몸에서 벗어나게 하였고 부처님 앞에 나아가 오백계를 받도록 하였습니다.
목련은 어머니께 말씀을 드립니다.
"어머니여. 원하옵건데 다시는 삿된 마음을 버리고 바른 길로 돌아가시옵소서."라고 발언했습니다.
이와 같이 목련의 효심은 천모를 감동시켜서 목련의 어머니를 영접하여 도리천궁에 태어나게 하여 모든 즐거움을 누리게 했습니다. 그리고 목련은 효심을 들어내는 설법으로 많은 중생들을 제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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