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경제를 배워나가는 중입니다. 최근의 경제 이슈 중에서 많이 회자되고 있는 것은 바로 '기준금리 인상'입니다. 연준과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많은 기사가 나오고 있습니다. 기사 제목에 빅 스텝, 자이언트 스텝, 베이비 스텝이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준금리와 금리인상의 유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기준금리의 의미
한국은행이나 미국의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 같은 각 국가의 중앙은행들이 결정하는 기준금리(Base Rate)는 말 그대로 한 나라의 금리 기준이 되는 금리입니다. 그래서 기준금리가 오르거나 내리면 단기시장금리, 장기시장금리, 예금 및 대출 금리 등 각종 금리가 따라서 영향을 받게 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를 통해서 국내외 금융시장과 경제 상황, 사회 환경, 물가 추이 등을 고려해서 연 8회 기준금리를 정하고 있습니다.
각 나라의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조정하는 이유는 시중에 통화량(돌고 있는 돈의 양)을 잘 조절하기 위함입니다. 기준금리를 적절하게 잘 조절해야 나라의 경제가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해 나갈 수 있게 됩니다.
예를들면 시중에 통화량이 늘어나면 화폐가치가 떨어지고 물가는 계속 상승하는 인플레이션 국면에는 기준금리를 올려서 경기를 진정시킵니다.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다른 금리들도 같이 오르기 때문에 대출 이자 부담도 커지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대출은 줄어들고 예금은 늘어나서 시중의 통화량이 줄어들게 됩니다. 주식이나 부동산의 매수량도 감소하게 되고, 소비가 줄어들면 물가가 잡히는 효과도 나타나게 됩니다.
반대로 경기 침체시에는 기준금리를 낮춥니다. 기준금리가 낮아지면 이자 부담이 낮아져서 대출 수요가 증가하게 되고, 사람들은 적극적인 투자와 소비에 나서게 됩니다. 사람들의 소비가 늘어나면 부동산이나, 주식 등의 가격도 오르게 되고 가격이 오르면 시장에 공급되는 통화량도 늘어나게 됩니다.
bp는 금리의 변동율을 나타낼 때에 쓰는 단위로, '1bp는 0.01%'입니다. 금리의 변도율을 0.01%P 단위로 언급하다 보면 헷갈리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bp는 금융시장에서 보다 명확하게 변동율 수치를 전달하기 위해서 도입된 단위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베이비 스텝
'스텝'이란 금리를 인상 또는 인하하는 폭을 의미합니다. 스텝 앞에 붙는 단어에 따라서 금리를 얼마만큼 조정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베이비 스텝(baby step)'은 아기 걸음마 만큼 조정한다는 의미로, 금리를 한번에 25bp(0.25%P) 폭으로 올리거나 내리는 것을 말합니다. 이 용어는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처음 쓰기 시작하면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베이비 스텝보다 더 소폭(10bp~15bp) 조정할 때는 '마이크로 스텝(Micro Step)'이라는 용어를 씁니다.
최대한 경제에 충격을 주지 않고 물가를 저정하려는 방법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2004년부터 기준금리 조정 시 0.25%P 단위로 기준금리를 조절해 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한국은행도 기준금리 인상 시 '베이비 스텝'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빅 스텝
'빅 스텝(big step)'은 베이비 스텝의 2배로 금리를 50bp(0.50%P) 폭으로 올리거나 내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미국 연준은 2022년 5월 FOMC에서 빅스텝을 단행했습니다. 2000년 5월 닷컴 버블사태 이후로 처음 단행된 빅스텝이었다고 합니다.
빅 스텝을 하게 되면 주식 시장이 무너지고 경기 침체가 찾아올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빅스텝을 행하는 것은 물가때문입니다. 옛날에 로마제국이 몰락했었던 이유도 인플레이션 때문이었습니다.
자이언트 스텝
최근에는 빅스텝을 넘어서 '자이언트 스텝(giant step)'도 언급되고 있습니다. 자이언트 스텝은 '거인의 발걸음'이라는 뜻으로, 금리를 75bp(0.75%P) 폭으로 올리거나 내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 자이언트스텝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미국 연준에서는 1994년 11월에 자이언트 스텝을 실행한 적이 있습니다.
미국의 금리인상과 우리나라의 금리의 상관관계
기준금리를 인상한다는 것은 시장의 통화량을 줄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미국이 금리 인상을 하는 것은 풀렸던 유동성을 회수하는 것입니다. 이 경우 우리나라에 유입되었던 유동성에도 당연히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우리가 보통 이자를 더 많이 주는 곳에 돈을 맡기는 것처럼,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려서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를 역전하게 되면 우리나라의 금리 매력도가 낮아지면서 투자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빠져나갈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주식시장에 투자한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 주식을 팔고 미국에 투자하려고 할 것입니다.
시장에 돌고 있는 달러가 줄어들고, 그렇게 된다면 달러의 가치는 오르고 우리나라 화폐 가치는 상대적으로 낮아지게 될 것입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이어지면 원자재를 수입, 가공해서 수출하는 우리 기업들의 경우에는 달러로 매입하는 원재료의 매입 대금이 상승해서 채산성이 악화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신흥국 수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신흥국의 자본 유출과 경기 둔화로 이어지면서 신흥국의 수입 수요가 상대적으로 감소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한국무역협회에 의하면 미국의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는 2022년 2월 신흥국 수출 비중은 2021년 12월 대비해서 1.5%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이 금리인상을 하게 되면 우리나라도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입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게 되면 부동산과 주식 시장이 위축될 수 있습니다.
기준금리가 높아지면 우선 은행의 예금과 대출금리가 높아지게 되면서 사람들은 대출을 덜 받게 되고 대출 상활과 저축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 것입니다.
그 결과로 기업의 투자와 가계 소비가 줄어들면서 경기는 둔화되고 물가는 하락하게 됩니다.
그리고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출과 주식 시장과 부동산 시장에 있던 자본이 은행으로 몰리게 되면서 경기가 요동치는 모습도 보이게 될것입니다.
많은 투자 전문가들이 기준금리 인상 시 원자재 혹은 금, 국채와 같은 곳에 돈이 몰릴 것이라는 이야기를 언급하시는 듯합니다.
이와같이 기준금리의 변동은 우리의 경제 활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투자자분들이 기준금리에 관련된 정보에 늘 주의를 가져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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