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채식주의자의 날은 채식의 장점을 홍보하고, 현대인에게 채식이 필요한 이유를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되었습니다. 세계 채식의자의 날은 10월 1일이고 세계채식연합(International Vegetarian Union)에서 주관합니다.
채식주의는 동물성 식품을 제한하고 과일, 채소, 곡물 등 식물성 식품을 섭취하는 식습관을 지향하는 생활 양식입니다.
우리나라도 채식 인구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세계 채식인의 날을 기념하고 즐기는 행사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집니다.
채식의 의미와 여러 채식주의자들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세계 채식주의자의 날의 목적
'세계 채식주의자의 날'은 1977년 북아메리카채식협회(North American Vegetarian Society)가 제안했으며, 1978년 세계채식연합에 의해서 승인되었습니다. 이들은 생명에 대한 연민과 윤리적 각성 뿐만 아니라, 건강과 환경을 지키는 채식의 장점을 널리 알리려는 목적으로 이 기념일을 제정했습니다.
채식주의를 기념하는 날은 이 날을 포함해서 '고기 없는 날(Meat Free Day)'과 '세계 농장 동물의 날(World Farm Animal Day)'등이 있으며,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날은 1944년 영국 런던의 채식주의자 모임 '채식주의자 협회(Vegan Society)'
가 제정한 '세계 채식인의 날(World Vegan Day)'로 매년 11월 1일입니다.
채식주의와 관련된 행사
많은 채식주의자들이나 채식주의 단체들은 이날을 기념하면서 채식의 이로운 점을 많이 홍보하고, 채식으로 전환하는 방법에 대해서 교육하는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채식주의에 공감하는 식품점이나 음식점에서는 채식으로 된 메뉴만 제공하며, 채식을 중심으로 하는 요리 교실이 열리기도 합니다.
채식인의 날에는 서로 채식 음식을 싸가지고 와서 나누어 먹거나 육식을 하는 사람들도 하루만이라도 채식을 하면서 다같이 채식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날입니다.
채식주의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
채식주의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영양학적으로 적합한지에 대한 의견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지는 않습니다.
비건 수준의 완전한 채식주의를 평생 한다고 해도 사람이 영양실조로 쓰러지지는 않습니다. 역사적으로 환경과 종교 등의 상황 때문에 평생 완전한 채식만 한 사람은 많이 있습니다. 이들이 육식을 했으면 더 오래 살았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비건으로 살다가 죽은 사람을 실험해서 기대수명을 찾아낸 연구는 아직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그 상관관계는 알 수가 없습니다.
채식주의를 할 때 결핍되기 쉬운 영양소가 있다는 것은 분명하며, 이에 대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에게 스스로의 의사에 반해 채식을 강요하는 것은 학대 행위가 됩니다. 대표적인 영양소로는 오메가-3, 필수 아미노산, 칼슘, 철분, 비타민 D, 비타민 B12 가 있습니다. 단 오메가-3는 콜리플라워, 참기름 등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양소 결핍을 막기 위해서는 신중한 식단 편성이 필요합니다. 이 중에서 비타민 B12를 채식만으로 섭취할 수 있는가 하는 논쟁이 가장 크게 나타납니다.
세미-베지테리언 (Semi-vegetarianism)
'준-채식주의자' 또는 '반채식주의자'입니다. 일반적으로 조류알레르기와 같은 특정고기에 대한 체질상의 이유로 인한 경우나 육식을 하던 사람들이 비건으로 이행하는 중간 단계에서 거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플렉시테리언 (Flexitarianism)
'flexi-'는 '유동적인 -'이라는 의미로, 플렉시테리언은 기본적으로 채식주의를 지향하지만 사정상, 혹은 자기 나름대로의 허용된 기준 안에서 육류(적색육)을 먹는 경우입니다. 그냥 골고루 먹는 것과 다른 점은, '채식이 기본'이라는 의식의 차이입니다. '채식지향주의'나 '육식지향주의'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보통 채식주의에 입문할 때에 가장 먼저 들어서는 단계로 분류하고 동물권이나 환경오염 등 신념을 동기로 하는 채식주의 계열에서도 '한 명의 완전한 비건보다 열 명의 불완전한 채식주의가 더 낫다.'는 의미로 채식 문화의 확산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바라봅니다.
현대의 비윤리적인 대량 축산업에 반대해서 '공장식 농장에서 생산된 육류'만 먹지 않거나, 특정 육류만 먹지 않는 유형의 사람도 여기에 속합니다. '사람의 외형과 비슷한 동물', 얼굴이 있는 동물은 안 먹는 사람도 있습니다. 전복, 조개, 해삼처럼 뇌가 없거나 덜 발달한 동물, 고통을 느끼지 않는 동물을 먹는 경우입니다. 사회생활을 이유로 '집에서는 비건을 실천하고 회식할 때는 타협 보기'와 같은 경우도 있고, 다이어트나 건강 관리 목적으로 고기를 줄이는 경우, 간헐적 채식주의자들까지 모두 플렉시테리언에 해당됩니다.
비덩주의
비 덩어리 주의의 줄임말로, 한국어 줄임말인 신조어입니다. 비덩주의는 한국에서 새롭게 발전한 채식법이며 '덩어리 고기만 거부하고 육수 등의 국물은 허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국, 찌개, 탕과 같은 요리의 종류가 많아서 고기 성분을 완전하게 솎아내기가 어려운 한식의 특성에서 기인했습니다.
전통적인 한식의 특성이 사회 전반에 남아 있기 때문에 회식, 단체 식사 자리에서 먹을 수 있는 메뉴의 폭을 넓히거나, 대인관계를 위해서라도 국물은 사양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른 플렉시테리언 식사법과 함께 채식주의에 입문하려는 사람에게 추천되는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폴로-페스코 (Pollo-Pesco)
페스키테리어니즘, 페스카테리어니즘 또는 페스코 베지터리언은 어류 등 수산물을 허용하는 세미-베지터리언의 한 분류입니다. 폴로테리어니즘 또는 폴로 베지터리언은 조류(가금류)의 고기를 허용합니다. 이 두 부류의 채식주의자를 합쳐서 폴로-페스키테리언, 페스키-폴로테리언이라고도 합니다.
고기를 전부 끊는 건 힘들어도, 메뉴를 다른 효율적인 고기로 바꾸고 소고기 소비량을 줄이는 것은 매우 쉬운 일이므로 진입장벽이 낮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가금류와 일반 고기를 구분하지 않는 동아시아 문화권에서는 채식으로 인정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폴로테리언 : 가금류를 허용하고 어류를 금합니다. 주로 헬스를 하는 사람들이 실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페스키테리언 : 어류를 허용하고 가금류를 금합니다. 어류의 허용 원인으로 어류는 대뇌피질과 지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아서 고통을 느끼지 않으므로 먹어도 된다고 여기기도 했지만 상당수의 어류 역시 고통을 느끼는 생물이라는 쪽으로 점차 학계의 합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락토-오보 (Lacto-Ovo)
오보-락토 베지테리언이라고도 합니다. 락토는 '젖의'라는 뜻이고 오보는 '알의'라는 뜻의 영어 접두사입니다.
유제품, 알을 허용한다는 뜻입니다.
동양의 종교적 채식주의자 대다수가 이를 택하고 있기 대문에 채식주의 중에서 가장 많은 수가 여기에 속합니다. 계란과 유유를 허용하므로 별도의 관리가 필요한 특정 영양소들을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락토 : 비건의 허용 품목에서 유제품만 추가로 허용합니다.
오보 : 비건의 허용 품목에서 알(계란)만 추가로 허용합니다.
비건 (Vegan)
육류, 가금류, 난류, 어류, 유제품을 금합니다. 벌꿀 역시 벌의 분비물이기에 금합니다.
케이크를 비롯한 과자도 모두 두유, 두부나 코코넛 밀크 등 식물성 재료로만 만든 것을 먹습니다. 비건 외에는 계란이나 우유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이 이러한 제품이나 레시피를 많이 찾습니다.
비건 중 상당수는 동물의 털로 만들어진 의류(양모와 거위털 패딩 등), 동물 실험으로 만들어진 약품이나 화장품, 코치닐을 비롯한 동물성 색소류 역시 사용을 거부합니다. 동물성 색소가 사용된 음식들도 먹지 않기 때문에 시판되는 음료수, 소스 등의 대다수도 수용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현재 '비건'이라고 하면 단순히 '채식주의자'라는 뜻을 말하기 보다는 '동물권자 채식주의자'를 뜻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프루테리언 (Fruitarianism)
채식 중에서도 과일과 견과류만을 허용하는 채식주의로 채식주의자의 극단입니다. 식물도 생명이므로 강제로 그것을 죽여서 먹으면 안 되고, 오로지 식물이 우리에게 '허용한 것'들만 먹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생명존엄을 위해서가 아니라 프루테리언이 가장 건강한 방식이라고 믿기 때문에 실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화식 자체가 근본적으로 해롭다던가, 과일은 달콤하고 신선하며 도구 없이 손쉽게 딸 수 있는 인간에게 가장 깨끗하고 이로운 완전한 식품이라는 생각이 많습니다.
실제로는 극도의 영양불균형 때문에 세계적으로도 프루네리아니즘을 실천하는 사람들은 매우 드뭅니다.
브레세어리언 (호흡주의)
가장 극단적인 것입니다. 이는 말 그대로 물과 호흡, 햇볕을 쬐는 것으로 살아갈 수 있다고 믿는 것으로 동물의 기본적인 생체 매커니즘을 부정하는 것입니다. 단식, 기아라고 표현하는 것이 옳습니다.
추전하지 않는 식습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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