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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산업 두번째 이야기

by 나도1등복권 2022.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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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산업의 지역중심 협력체계의 등장

지리적으로 인접한 국가들끼리 우주개발을 협력하는 '지역중심' 협력체계도 하나 둘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접한 국가들 사이에는 필요한 우주 인프라와 서비스가 비슷하기 때문에, 협력이 잘 될 경우 경제적 부담은 줄이면서 높은 수준의 우주기반 서비스를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지역중심 우주협력의 대표적인 예는 2019년 3월에 출범한 '아랍 우주협력 그룹'입니다. 현재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 아라비아, 이집트, 이라크, 쿠웨이트, 요르단 등을 포함한 총 14개 국이 회원으로 있습니다. 이들나라는 우주개발을 위한 각종 연국와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남미 국가들은 우주개발 협력체(ALCE)도 2021년 9월 출범했습니다. 현재 아르헨티나, 멕시코, 파라과이 볼리비아, 코스타리카 등 19개국이 가입되어 있습니다. 아프리카 국가들의 우주개발 협력체인 아프리카 우주청(AFSA)은 현재 출범을 위한 준비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최근에 전해진 소식에 따르면 AfSA의 본부는 이집트 카이로에 설립될 것으로 보입니다. 안타까운 점은 한국이 있는 동북아 지역 협력체가 없다는 사실입니다. 경제력과 기술력으로 볼 때 한국과 중국, 일본이 우주개발에 있어서 협력한다면 세계적으로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협력체를 만들 수도 있게 됩니다. 그러나 정치적인 이유로 이러한 협력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상황이 안타깝습니다.

 

 

기존 협력체계와 우주산업

우주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자 기존에 우주와 무관했던 국제협력 프레임이 우주라는 요소가 새롭게 포함되고 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NATO의 기존 집단안보 영역은 지상과 바다, 하늘에 국한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NATO는 지난 1월 발간한 우주 정책서에서 우주를 집단안보 영역에 새로 포함시킨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NATO는 '작년 벨기에 부뤼셀에서 열린 동맹국 정상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이 결정되었다'며 '우주는 모두의 공간이며, 어떤 갈등이 발생하면 모두가 그것에 영향을 받은 가능성이 있다'며 우주를 집단안보에 포함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가 참여하는 안보협의체 '쿼드'(Quad)에도 우주가 올해 처음으로 포함되었습니다. 지난 5월 24일 일본 도코에서 열린 쿼드 정상회담 이후 발표된 공동성명에 따르면 정상들은 인공위성을 이용해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불법 어업을 감시하고, 관련된 데이터를 공유하는데 합의를 했습니다. 이는 우주가 포함된 첫 쿼드 공동성명이었습니다. 2021년 3월에 발표된 이전 성명서에는 우주와 관련된 내용이 없었습니다. 브라질, 러@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 5대국을 일컫는 '브릭스(BRICS)'도 최근 우주를 협력대상에 포함시켰습니다. 이들 5개국 대표들은 지난달 25일 회의를 열어서 각자 운영하는 군집 위성을 통해서 수집한 지구관측 위성영상과 데이터를 공유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쿼드의 우주협력이 중국 견제의 의도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브릭스의 이번 결정은 쿼드의 움직임에 대한 중국의 대응이라고 여기는 해석도 있습니다.




B2B에서 B2C

과거 우주협력의 주체가 정부였다면, 최근에는 정부와 기업이 우주협력을 추구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정부보다 뛰어난 우주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출연하면서 생긴 현상으로 대표적인 사례가 스페이스X입니다. 우@#$나 전쟁을 통해 알려졌듯이 스페이스X의 우주 인터넷 스타링크는 러@아의 공격으로 파괴된 우&%이나의 통신망을 완벽히 복구해 냈습니다. 러@아는 해킹을 통해서 스타링크 기능을 마비시키려고 했지만 성고하지는 못했습니다. 한 우주기업의 기술력이 러@아라는 군사강국의 공격을 완벽하게 무력화시킨 것입니다.
그 후에 많은 스페이스X는 많은 나라들의 적극적인 구애를 받고 있습니다. 대부분 지상 통신망이 부족한 개발도상국들로 이들은 스타링크를 자국 경제성장의 지렛대로 사용하려는 전략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로켓 분야에서 스페이스X와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미국 텍사스에 있는 스페이스X 공장을 방문해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와 회동했습니다. 많은 언론들은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인도네시아 투자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이를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안도네시아와 스페이스X의 협력에는 우주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스페이스X 발사대를 유치하기 위해서 수년째 공을 들여오고 있습니다.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2020년 12월 머스크와의 전화 통화에서도 인도네시아 내 우주선 발사대 건설과 전기차 배터리 협력을 제안한 사실이 있습니다.

* 동아사이언스는 미국 우주 전문 매체 스페이스뉴스와 해외 우주산업 동향과 우주 분야의 주요 이슈를 매주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운 세계 우주 산업의 동향과 트렌드를 깊이 있게 제공할 계획입니다. 박시수 스페이스뉴스 서울 지국장은 2007년 영자신문인 코리아타임스에 입사해서 사회부, 정치부, 경제부를 거쳐서 디지털뉴스팀장을 지냈습니다. 한국기자협회 국제교류분과위원장을 지냈고 2021년 미국 우주 전문 매체 스페이스뉴스에 합류해서 서울지국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참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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