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채식주의자

by 나도1등복권 2022. 8. 31.
반응형

 종교적, 금욕적, 영양학적인 이유로 채소, 과일, 곡물, 견과류만을 먹는 사람을 일컫는 말입니다.
이번에는 채식주의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채식주의의 시작

육류의 섭취를 회피하는 경향은 종교와 철학의 영향으로 BC 1천년 무렵에 인도와 지중해 동부 연안에서 나타났습니다. BC 530년 사모스의 철학자 피타고라스는 인간은 모든 동물과 혈연관계에 있음을 인정하고, 다른 피조물들에 대해서 자비를 베풀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플라톤 이후 에피쿠로스와 플루타르코스와 같은 철학자들은 육류를 배제하는 식단을 권장했습니다. 그들의 이론은 영혼이 환생된다는 우주론과 연관되어 있었습니다. 인도의 불교와 자이나교의 추종자들은 음식을 위해서 동물을 죽여서는 안된다는 금욕적인 이유로 육식을 거부했습니다. 그들의 신념은 바라문교와 힌두교로 전파되었으며, 힌두교에서 소에 대한 신앙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채식주의의 역사

채식주의의 역사는 시대와 지역에 따라서 변화되어 왔습니다. 인도에 기원을 두고 있는 불교는 중국을 통해서 아시아 전역으로 전파되면서 살생을 금기시하는 이유로 채식주의를 동반했습니다. 그러나 서방 지역에서는 일부 종교 집단을 제외하고는 채식주의가 점점 사라졌습니다. 이슬람교의 코란에서는 채식주의를 수용하지 않았지만 수피파 등 신비주의 계통에서는 영적인 구원을 위해서 채식을 권장하기도 했습니다.

17세기~18세기에 이르러서 인도주의에 대한 관심과 도덕적인 각성으로 동물의 고통에 대한 인식이 제기되기 시작했습니다. 계몽주의자였던 볼테르는 채식주의를 옹호했으며,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생태주의를 주장하며 채식을 실천하기도 했습니다. 18세기 후반의 공리주의자 제레미 벤담은 동물의 고통도 인간의 고통과 같이 도덕적인 배려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19세기 초반의 채식주의자들은 주로 윤리적인 측면을 강조했으며, 채식주의가 영양학적으로 장점이 많음을 호소했습니다. 가장 오래된 채식주의자협회는 1847년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에 의해서 형성되었고, 국제적인 채식주의자연합은 1889년에 설립되었습니다.

20세기 들어서 채식주의는 특정 질병에 대한 처방으로 간주되기도 했습니다. 20세기 후반 오스트레일리아의 사상가 피터 싱어는 동물 보호를 실천하는 한 방법으로 채식에 대한 철학적인 관심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피터 싱어는 인간의 음식물이 되기 위해서 동물을 집단적으로 사육하고 도살하는 일과, 인간의 치료를 위한 의학용 동물 실험에 대한 도덕적 정당성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채식주의의 대한 논쟁과 채식의 대중화

채식주의에 대한 최근의 가장 중요한 논쟁은 순수한 채식만으로 인간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영양분이 충분히 제공될 수 있는지의 여부에 있습니다. 서양에서는 식물성 식품만 가지고는 인간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단백질을 충분히 얻을 수 없다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1970년대에 이르러서 이런 질문은 거의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채식을 통해서 적혈구를 생성하기 위해 필요한 비타민 B12를 제공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논쟁이 있었지만, 대중적인 비건용 식품을 통해서 동물성이 아닌 콩단백 영양 효모 등을 통해서 섭취할 수 있음이 증명되었습니다. 이후에 채식주의자를 위한 채식 전문식당이 대중화되기 시작했으며, 콩단백 등을 원료로 고기와 낙농 제품의 맛과 식감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되었습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퇴임 후에 심장수술을 받은 뒤에 식생활을 바꾸었다고 알려졌습니다.



 

채식의 또 다른 면모

날이 갈수록 채식주의를 실천하는 채식주의자들이 늘어나면서 서양, 특히 미국에서는 식사 초대를 할 때에도 무엇을 안 먹거나 못 먹는지 물어보는 것이 예의가 되었습니다. 바비큐 파티를 해도 고기를 안 먹는 사람을 위해서 버섯과 콩으로 만든 veggie burger(고기 대신 야채, 특히 콩류를 재료로 만든 샌드위치)와 tofu dog(두부로 만든 핫도그모양 소시지)를 준비하기도 합니다.

미국에서는 채식주의는 주로 백인, 그것도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이 누리는 라이프스타일입니다. '백인들이 좋아하는 것'이라는 웹사이트의 개설자인 미국 작가 크리스천 랜더는 "어떤 백인 채식주의자의 환심을 얻고 싶다면, 그들을 가족 저녁식사에 초대해보십시요."라고 말합니다.

비건은 1944년 영국의 동물보호운동가이자 Vegan Society(비건협회)의 공동창설자인 도널드 왓슨이 만든 말로, 처음에는 '유제품을 거부하는 채식주의자'라는 의미로 사용했습니다. 그러다 나중에는 동물 착취를 거부하는 이념, 즉 비거니즘을 실천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발전했습니다. 비거니즘은 2000년대 들어서 전 세계적으로 크게 유행했습니다. 미국의 비건은 전체 인구의 3%, 이스라엘의 비건은 5%에 달합니다.

미국의 슈퍼리치(거부)들 중에서 비건이나 베지테리언이 많습니다. 세계 1위 부자 빌 게이츠는 비건은 아니지만, 인류적 차원에서 채식 위주의 식사가 강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해왔습니다. 자신의 블로그 'The Gates Notes'나 각종 강연을 통해서 공장식 육류 생산 시스템이 일으키는 윤리적, 환경적인 문제를 알리면서, 그 해결책은 '비건 푸드'에 있다고 말합니다. 빌 게이츠는 현재 육류 대안식품을 개발하는 회사들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달걀 없이 마요네즈나 샐러드드레싱을 생산하는 'Hampton Creek Foods'와 닭고기 대용품 생산업체인 'Beyond Meat'등이 대표적입니다.

빌 게이츠처럼 베지테리언을 자처하는 슈퍼리치가 늘어나는 이유를 4가지로 듭니다. 첫 번째는 건강입니다. 단순하게 건강히 장수하면서 부를 오래도록 누리자는 차원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그들을 바라보는 시장과 투자자들에게 '저 기업의 최고경영자가 자기 자신을 잘 관리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두번째는 집단지성, 오픈 플랫폼, 탈권위 등으로 대변되는 21세기의 분위기입니다. 채식과 유기농식의 권장을 통해서 슈퍼리치들이 '자신은 자연과 인류의 공존을 생각하며 권위적이도 탐욕스럽지도 않은 인물'이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어필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세번째는 슈퍼리치이기 때문에 진정한 채식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육류를 섭취함으로써 얻는 정서적인 만족이나 영양 균형을 채식만으로 얻기 위해서는 실제로 아주 다양한 채식 재료들을 섭취해야 합니다. 그리고 조리에도 단순히 고기를 굽는 것보다는 많은 시간이 들어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재료 확보와 조리를 위해서는 능력있는 영양사와 요리사가 필요한데 이것은 슈퍼리치들에게만 가능한 것입니다.

네번째는 아내 때문이라고 추측합니다. 거부들은 모델이나 연예인 같은 젊고 매력적인 여성과 결혼을 발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아내들이 슈퍼리치에게 채식을 권한다는 것입니다. 건강과 몸매에 신경을 많이 쓰는 자신처럼 남편도 더 젊고 더 섹시한 인물로 거듭나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채식의 영향력

비거니즘은 의류에까지 확대되어 vegan clothing이라는 말을 낳았습니다. 여우코트는 한 벌에 11마리~45마리, 토끼코트는 한 벌에 30마리, 밍크코트는 한 벌에 55마리~200마리 등 모피코트 한 벌에는 수 많은 동물이 희생됩니다. vegan clothing은 모피, 가죽은 물론 가죽이나 실크 등 동물이 희생된 물품을 이용하지 않은 옷, 가방, 신발 등을 말합니다.
vegan fashion은 폴리에스테를 이용한 인조가죽이나 아크릴로 만든 인조 모피 등을 사용합니다. 인조 모피는 한때 '페이크 퍼(fake fur)로 불렸지만, 이런 운동에 힘입어서 최근에는 '에코 퍼(eco fur, 환경을 생각하는 모피)' 그리고 '펀 퍼(fun fur, 재미있는 모피)'로 불리면서 새롭게 거듭나고 있습니다.

 

 

[분류 전체보기] - 세계 채식주의자의 날 (World Vegetarian Day)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