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 중복, 말복의 시기
삼복이란 7월~8월 사이에 있는 여름철 가장 더운 3일, 10일 간격으로 초복, 중복, 말복을 의미합니다.
삼복의 복은 사람인과 개견 두 글자가 합쳐진 글자로 사람이 너무 더워서 개처럼 바닥에 엎드려 지내야 할 정도로 아주 무더운 날씨를 의미하는 한자입니다.
초복은 24절기 중에서 하지 이후 세 번째 경일을 말하며 대략 7월 11일부터 7월 19일 사이에 찾아오면서 이 시기는 소서와 대서 사이가 되며 여름의 더위가 서서히 시작되는 시기입니다. 이번 초복은 7월 16일 토요일입니다.
중복은 하지 이후에 네 번째 경일을 뜻하며 경일은 열흘에 한 번씩 돌아오기에 삼복은 보통 10일 간격으로 돌아옵니다.
이번 중복은 7월 26일 화요일입니다.
그러나 말복은 20일 정도의 간격이 되기도 합니다.
말복은 가을로 들어서는 입추 후에 첫번째 경일을 말하고 2022년 말복 날짜는 8월 15일 광복절입니다.
8월 15일 월요일은 말복으로 가을에 접어드는 입추 다음이라서 방심하기 쉽겠지만, 늦더위에 몸이 상하지 않도록 방심해서는 안됩니다.
초복, 중복, 말복의 유래
삼복의 '복'은 중국의 진.한에서서 유래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조선 후기의 [동국세시기]에 의하면, [사기]에 이르기를 진덕공 2년에 처음으로 사람들을 괴롭히는 벌레를 물리치기 위한 주술행위로 개를 잡아서 삼복 제사를 지냈다고 합니다. 그리고 초복날에 목욕을 하면 중복과 말복에도 목욕을 해야 한다는 속설도 있지만, 과학적으로 검증된 사실은 아닙니다.
조선시대에서는 삼복이 되면 더위를 이겨내라는 뜻으로 높은 벼슬아치들에게 빙표를 주었다고 합니다.
이 빙표를 가지고 관의 장빙고에 가면 얼음을 타갈 수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또한 우리 선조들은 복날이 되면 '복달임'이라 해서 시원한 계곡과 강으로 놀음을 하였다고 합니다.
이열치열이라고 해서 닭이나 개장국을 먹은 후에, 후식으로 이냉치열이라 해서 수박과 같은 시원한 과일을 먹었다고 전해집니다.
복날에 내리는 비를 삼복비라고 합니다. 이 비가 내리면 비로 일 년 농사를 점쳤다고도 합니다.
남쪽지방에서는 삼복비를 반기는 초복 날에 소나기는 한고밭에 구슬보다 났다는 삼복비를 반기는 뜻의 속담이 있으며, 북쪽지방에서는 '배추를 팔아서 결혼 자금을 마련한다던 처녀가 부엌문을 잡고 운다.'라는 삼복비를 반기지 않는다는 의미의 속담이 전해져 내려온다고 합니다.
남쪽에서는 주로 벼과 곡류가 재배되어서 더운날에 내리는 비는 풍년을 의미하지만, 북쪽에서는 과일과 대추를 주로 재배해서 삼복비를 먹으면 대추가 잘 자라지 못하는 것에서 나온 말이라고 합니다.
삼복더위 시기에 강한 햇볕으로 폭염이 지속되는 동안은 농작물이 빠르게 자라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전에 농사를 지으면서 생활했던 과거에는 이 시기에 농번기로 폭염이지만은 열량 소모가 많아서 여름 보양식인 추어탕이나 삼계탕같은 열량과 수분을 함께 보충할 수 있는 음식을 먹게 되었고 지금까지도 풍습이 이어져서 내려오고 있습니다. 열은 열로써 다스린다는 뜻의 '이열치열'과 어울리는 음식들입니다.
동의보감에 닭고기가 오장을 안정시키고 여름철의 몸에 저항력을 키워준다는 말이 널리 퍼지면서 복날의 중요한 음식이 되었다고 합니다.
현대에서도 복날에는 여름 보양식을 찾아서 섭취하고 있습니다. 여름 보양식을 몇가지 추천해 보겠습니다.
해신탕 : 한약재를 넣은 닭과 함께 몸에 좋은 낙지, 전복 등 좋은 재료들을 같이 넣어서 끓인 음식입니다. 해신탕에 들어가는 음식들은 모두 몸에 좋은 음식이면서 낙지의 경우는 지방이 없으며 타우린, 무기질 등이 많이 있어서 기력을 보충해주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미네랄, 비타민 등이 풍부하게 들어있기 때문에 피로 회복에도 아주 좋은 음식입니다.
추어탕 : 미꾸라지는 양질의 단백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고 다른 식품과 다르게 비타민A가 많이 있어서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높고, 피부 보호에 도움이 되며, 기도의 점막을 탄탄하게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미꾸라지는 지방이 불포화지방산이기 때문에 성인병 예방에도 아주 좋은 음식이고 미꾸라지의 미끈한 점액물의 경우는 주성분은 뮤신 성분으로 위장관을 보고하고 소화력을 도와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추어탕은 미꾸라지를 통째로 갈아서 만들기 때문에 칼슘 섭취량도 높아서 여름의 보양식으로도 좋은 음식입니다.
장어 : 장어는 여러 사람들이 알려졌듯이 기력 회복에 좋은 음식으로서 비타민A, 비타민B군, 오메가 3, 칼슘, 철 등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기에 약해진 기력을 끌어올리고 체력을 보강해 줍니다. 그리고 장어는 포화지방과 불포화 지방이 풍부하게 들어있어서 단백질 보충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어서 여름 보양식으로 인기가 좋습니다. 하지만 장어는 찬 성질을 가지고 있고 기름기가 많아서 소화기관이 약하거나 몸이 찬 경우에는 조금만 드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삼계탕 : 삼계탕은 어린 닭의 뱃속에 찹쌀, 대추, 인삼, 마늘 등을 넣어서 물과 함께 끓인 음식으로 많은 음식들 중에서 복날에 먹는 대표 보양식인 이유는 닭과 인삼의 조합이 몸에 따뜻한 기운을 불어 넣어주면서 닭 요리에는 단백질, 콜라겐, 아미노산이 많아 더위에 지친 몸을 회복시키는데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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