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자의 날은 점자 발전을 통해서 시각장애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제정된 기념일입니다. 1926년 제생원 맹아부교사 송암 박두성이 6점식 한글점자(훈맹정음)을 만들어서 반포한 11월 4일을 기념해서 제정된 날입니다.
이번에는 점자의 날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점자의 역사
점자는 1808년 프랑스의 장교 바르비에가 군사적인 목적으로 처음 고안해냈습니다. 그리고 1829년 루이 브라이유에 의해서 시각장애인용 문자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1894년 평양에서 시각장애인 교육을 시작한 미국인 선교사 로제타 셔우드 홀에 의해서 처음으로 개발되었습니다. 이후에 1913년 제생원 맹아부(서울 맹학교의 전신)의 교사 송암 박두성이 조선어점자연구회를 창설하여 6점식 한글점자(훈맹정음)을 만들어서 1926년 11월 4일에 반포했습니다. '한글 점자의 날'은 이날을 기념하기 위해서 제정된 것입니다.
근래에 이르러서 시각장애인의 시각 정보의 접근과 이용을 위해서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과 <장애인 복지법> 등이 제정되면서 점자 및 점자 자료 제공의 법률적 근거가 마련되었습니다. 그리고 2017년 5월 30일 시각장애인의 문자향유권 확보를 위해서 점자를 어문과 동등한 효력을 지닌 공식문자로 인정하며, 점자의 발전, 보급, 보존, 교육의 기반을 마련하는 법률로 <점자법>이 제정되었습니다. 이를 통해서 점자를 사용하는 환경이 미비하여 점자의 문서작성, 학습, 이용 등에 제약이 많았던 시각장애인의 현실적인 어려움에 대한 법적인 지원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점자법의 개정
2020년 12월 8일 <점자법>이 개정되면서, 장애인의 편의를 제공하는 데 앞장서야 할 공공기관 등에서조차 점자 문서 제공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해서 많은 시각장애인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에 대한 국민적 인식을 새롭게 하며, 공공기관 등의 점자 문서 제공에 대한 지도를 강화해서 시각장애인들의 정보 접근성을 더욱 확대하도록 했습니다. 그리하여 점자에 대한 국민 인식의 개선과 점자사용 여건 마련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한글 점자를 창안한 날인 11월 4일을 '한글 점자의 날'로 제정하고 법정기념일이 되었습니다.
점자의 날과 행사들
한글 점자의 날 기념식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주관으로 사단법인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사단법인 한국시각장애인도서관협의회, 국립중앙도서관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점자 발전 유공자의 포상, 점자체험부스의 운영, 시각장애 체험, 점자 발전을 위한 학술 심포지엄 등의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됩니다.
점자의 날 노래 (작사 이종덕, 작곡 박태준)
반만년의 긴 밤이 지루하더니
새벽빛을 바라보니 이십세길세
이 세상에 둘도없는 귀한보배는
우리들의 한글점자 이것뿐일세.
반 천년의 생일날이 지나가도록
꾸준하게 이 강산을 지켜왔으니
동서양의 유가 없는 귀한 보배는
우리들의 훈맹정음 이것뿐일세.
반백년도 못되어서 빛나는 이름
아시아가 좁다고 구라파까지
온세계에 다시없는 귀한 보배는
우리들의 훈맹정음 이것뿐일세.
점자의 날 노래는 1948년 헬렌 켈러가 내한할 때에 환영가로 작곡되었다가 1952년 국립 서울맹학교에서 '점자의 날 노래'로 바꿔서 불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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