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의 물가에 시차를 두면서 반영되는 생산자 물가가 가스요금, 전기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 여파로 한 달 만에 다시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물가 쟁점론'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고물가 공포 확산
불안정한 국제유가와 미국발 금리 인상에 의한 원화값의 추락으로 이미 물가상승의 압력이 거센 가운데 공공요금 인상까지 3중고로 덮치면서 고물가의 공포는 다시금 확산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에 의하면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8% 오르면서 22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적자에 시달리는 공기업들이 잇달아서 요금 인상에 나서면서 생산자물가를 끌어올리게 된 것입니다. 9월 산업용 가스요금(11%) 등이 크게 오르면서 도시가스 요금이 전달보다 6.3% 상승했으며, 주택용 전기요금도 17.7% 올랐습니다.
공산품은 고환율, 농림수산품은 태풍 피해의 영향으로 줄줄이 가격이 상승했습니다. 축산물은 3% 하락했지만, 농산물(2.2%)과 수산물(0.1%)이 오르면서 전달보다는 전체적으로 0.1% 상승했습니다. 특히나 태풍 피해에 의한 작황의 부진으로 한 달 새 배추 가격이 76.8%나 오르면서 '금추'로 불릴 정도였습니다. 무(33.5%), 조기(14.9%) 등도 줄줄이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공산품은 전달에 비해서 가격이 0.1% 올랐습니다. 유가 하락으로 휘발유(-6.7%), 벙커C유(-13.3%) 등은 하락했지만 기업들이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제품의 가격에 전가하면서 라면(7.8%), 접착테이프(7.4%) 등은 올랐습니다.
서비스물가는 전달에 비하면 0.2% 하락했습니다.
국제항공 여객과 호텔요금이 성수기가 지나면서 각각 11.4%, 10.7% 내렸습니다. 운송서비스가 0.9% 하락했으며, 금융, 보험서비스도 1.3% 떨어졌습니다. 이와같이 상승 전환한 생산자 물가는 통상 한 달 정도를 시차를 두고 소비자 물가에 그대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속적인 요금 인상의 원인
전기요금 정상화를 선언한 산업통상자원부는 물가 압박에도 지속적인 요금 인상을 예고해 왔습니다. 물가 정점론을 둘러싼 전문가들 전망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조사팀장은 '달러당 원화값이 다시 떨어지는 추세이고 미국의 추가 자이언트 스텝이 예상되기 때문에 환율 부담으로 물가가 더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는 '기준금리 인상이 6개월~1년 정도의 시차를 두고 수요 감소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한국과 미국의 경기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에 물가도 11월~12월에는 꺾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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